크라이시스가 리마스터된다고?

crysis remaster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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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이시스의 리마스터 작 ‘Crysis Remastered’ 가 나온다고 합니다. 2007년 11에 출시된 크라이시스가 출시되었을 때 전 초등학교 1학년이었죠. 정확히 기억나진 않지만, 그때 전 워록이라는 배틀필드 짝퉁 게임과 갓든킹택을 주로 했었던 거 같습니다. 이런 쓰래기 국산 게임들만 하던 저에게 “와… 이런 게임도 있구나” 하고 엄청난 충격을 준 게임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Call of Duty 4: Modern Warfare’ 입니다.

제가 초등학교 2학년 때 전 모던워페어를 질리도록 많이 했었습니다. 문제가 한 가지 있었는데 이 게임은 지금 해도 명작인 갓겜이지만,  영화같은 연출을 위해 자유도를 포기했습니다. 흔히 롤러코스터형 연출이라 부르는 그것이죠. 그러던 어느 날 크라이시스를 해보게 되었습니다. 처음엔 북한군이 나오는 것이 신기했었을 뿐, 큰 관심을 가지진 않았지만, 이 게임은 콜오브듀티 정도만 해보던 제가 느끼기에 혁신적인 요소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당시로썬 혁신적인 그래픽, 놀라운 물리 엔진도 있지만 제가 가장 인상 깊었던 요소는 바로 샌드박스 게임이라는 것이었죠.

정문으로 람보 놀이 하면서 플레이할 수도, 은신하며 잠입플레이를 할 수도 있죠. 사실 이런 자유도 높은 게임이 희귀한 것도 아니고 자유도가 높다고 재밌는 것도 아닙니다. 샌드박스 구성 오픈 월드 게임이고 자유도가 높다고 재미있으면 유비소프트가 왜 욕먹겠습니까? 중요한 것은 자유도와 이야기 진행의 적절한 조화입니다. 잠깐 오픈 월드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죠. 오픈 웓드 게임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유비식 오픈 월드와 GTA 식 오픈 월드이죠. 예외는 있겠지만 대부분의 사람은 후자를 더 높게 평가할 것입니다. 이 두 오픈 월드를 비교해보겠습니다.

자유도는 유비식 오픈 월드가 더 높습니다. GTA의 오픈 월드는 메인미션을 진행하지 않으면 은행에서 총기 난사를 하던, 특정 항공사의 비행기에 로켓런쳐를 발사하던, 플레이어의 자유로운 행동이 게임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적지만 유비식 오픈 월드는 플레이어의 자유로운 행동에 따라 메인미션을 하지 않아도 적의 활동 범위나 아군의 지역점령 등의 변화가 생깁니다. 그렇다면 이런 자유도 높은 게임들이 왜 욕을 먹을까요? 자유도는 높지만, 스토리 진행과 무관한 의미 없는 서브미션은 물론이고 심지어는 메인미션들까지 내가 한 행동이 게임 속 세계에 영향이 딱히 없으니 재미가 없을 수밖에요.

콜오브듀티같은 롤러코스터 구성 게임들은 영화 같은 연출을 보여주며 스토리에 몰입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자유도가 극히 제한된다는 단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유비소프트식 오픈 월드 게임들은 이와는 정반대로 자유도가 높지만 이를 위해 연출과 스토리 진행을 희생하였습니다. 유비 게임들과는 반대로 GTA의 오픈 월드는 서브미션보다 메인미션들이 주입니다. 메인미션을 통해 내가 한 행동이 게임 속 세계에 미치는 영향이 눈에 띄게 나타나며 서브미션들 또한 의미 없는 양산형 미션이 아닌 스토리와 관련된 내용이 대부분이죠. 자유도와 스토리 진행, 연출 3가지의 조화를 잘 이뤘습니다.

크라이시스도 마찬가지입니다. 넓은 맵과 높은 자유도 덕분에 여러 가지 방법을 이용해 목표를 달성할 수 있으나 이를 위해 스토리 진행과 연출을 포기하진 않았습니다. 최신 게임들과 비교해도 괜찮은 연출과 스토리 진행이죠.

그래픽에 대한 이야기도 해보죠. 전 크라이시스를 처음 접했을때 ‘그래픽 실사 같은데? 이거보다 좋은 그래픽 나오긴 힘들겠다’라고 생각했었습니다. 물론 지금도 자연광에선 봐줄 만한 그래픽이긴 하지만 다행히 그래픽 기술은 그때와는 비교도 안될 만큼 발전했습니다. 하지만 리마스터판이 13년 전처럼 충격을 가져다주긴 힘들 거라 생각합니다. 닌텐도 스위치까지 지원해야 하니까요. 하지만 휼륭한 그래픽을 보여줄 것 이란 건 확신할 수 있습니다. 그걸 어떻게 아냐고요? 크라이엔진5.6의 테크 데모 영상을 보시면 알 수 있습니다.

2분 17초부터 보시면 최신 크라이엔진으로 만든 링산섬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설마 이걸 테크 데모용으로 한번 쓰고 버릴 목적으로 만들진 않았겠죠? 게임의 배경인 2020년에 즐기는 크라이시스 리마스터가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