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라는 망상

누구도 보지 못하고 느끼지 못하는 날아다니는 스파게티 괴물이 과음해서 술기운에 자신도 모르게 천지를 총 4일에 걸쳐 창조하였다고 진지하게 믿고 주장하는 사람이 있으면 대부분의 사람은 그가 정신 이상자라고 생각할 것입니다. 그렇다면 누구도 보지 못하고 느끼지 못하는 사막 잡신이 천지를 총 6일에 걸쳐 창조하였다고 믿고 주장하는 사람이 있으면 어떤 반응을 보일까요? 그냥 평범한 기독교인이라고 생각하겠죠. 기독교에서 믿는 야훼가 존재할 확률은 날아다니는 스파게티 괴물이 존재할 확률, 보이지 않는 분홍 유니콘이 존재할 확률, 졸라 짱 쎈 투명드래곤이 존재할 확률과 같습니다. 그렇다면 기독교인과 정신 이상자의 차이점은 무엇일까요? 혼자인가 단체인가 딱 하나입니다.

누군가 망상에 시달리면 정신 이상이라고 한다.
그러나 다수가 망상에 시달리면 종교라고 한다.

– 로버트 퍼시그 –

기독교를 믿으시는 분들이 이 글을 읽는다면 화가 나실 수도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유구한 역사와 전통에 빛나는 우리 기독교를 저딴 냉동 스파게티와 비교해?”라고 생각하실 수 있겠죠. 그렇다면 예수 그리스도가 날아다니는 스파게티 괴물의 아들이 아님을 현실에서 감지할 수 있는 방식으로 증명해보시겠습니까? 증명에 성공하시고 댓글이나 메일을 보내주시면 지적으로 설계된 화폐로 10억 원을 드리겠습니다.

망상에 시달려도 곱게 미치면 누가 뭐라 하겠습니까? 예전부터 기독교는 자신들이 믿는 야훼모노가타리를 근거로 여성 혐오, 성 소수자 혐오, 난민 혐오 등 사회적 소수자들을 공격하고 가짜뉴스를 퍼트리는 민폐 집단이였습니다.

최근엔 코로나 19 확산 방지를 위해 전 국민이 노력할 때도 방역 조치가 종교의 자유 침해라며 반발했죠. 몇몇 기독교인 분들은 “전광훈과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는 이단이고 진짜 기독교인이 아니다.”라고 주장하실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렇다면 한국 개신교 주류 교단인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은 어땠을까요?

일부만 보고 전체를 욕하지 말라고 주장하고 싶으신 분들이 있겠지만 방역을 잘 지키는 몇몇 교회가 일부고 대부분의 교회는 방역수칙을 지키지 않았습니다. 학교 수업도 원격으로 듣는데 트위치로 예배하면서 도네로 헌금하면 안 됩니까?

차별금지법이 통과되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기독교인들의 반대일 것입니다. 사회적 강자였던 이들은 자신들의 밥줄을 유지하기 위해 사회적 약자들을 향한 공격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방역지침을 무시하고 자신들의 종교적 신념을 방패로 이용하며 제멋대로 행동하였죠. 이제는 종교적 신념이라는 방패가 아무것도 아니라는 것을 이들에게 알려줘야 합니다.

우리는 민주당이 좋은지 정의당이 좋은지 자유롭게 토론하며 서로의 지지 정당을 비판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아이폰이 좋은지 갤럭시가 좋은지 자유롭게 토론하며 서로의 플랫폼을 비판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Vi가 좋은지 Emacs가 좋은지 서로의 편집기를 비판할 수 있습니다.

종교적인 신념은 무조건 보호받아야 하는 신성한 영역이 아닙니다. 우리는 상대방의 망상이 잘못되었다고 지적할 수 있습니다. 건전한 사회를 위해서 그래야만 합니다. 기독교인들이 차별 금지법을 지지할 때까지 기독교를 비난하고 지금까지 저지른 일의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